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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7기를 마무리한 이후…
4개월 전, 2022년 10월의 저는 23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회사를 퇴사하고, 처음으로 복학한 학기의 중간고사 기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기가 시작할 무렵에는 나름 여유가 있어서 글또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니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고 글또의 병행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에 딱 글또 7기의 마무리가 찾아왔고, 이후에 저는 간간히 글을 작성하는 스탠스로 약 4달을 보냈습니다.
글또 7기가 끝나고 제가 작성한 포스트는 위와 같습니다.
이 중 가운데 있는 포스트는 PPT 파일만 올려 놓은 포스트이고 글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작성한 글은 총 두 편입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4개월이라는 기간이 일년의 1/3 인데 두 편의 글밖에 쓰지 않을 정도로 블로그 활동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글또를 마칠 때는 “나는 글또 8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꾸준히 글을 작성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갖가지 핑계를 대자면 프로젝트와 기말고사로 가득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연말에 일주일 간의 달콤한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후에는 네이버웹툰에서 지금까지 Applied AI Researcher 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업무시간 외에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고, 해당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회사에 남아서 개인공부로 제 관심 분야의 역량을 키웠었는데 왠지 모르게 일 자체가 제 관심분야가 되니까 이런 활동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또 두 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도 생각보다 큰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들 때문에 결국 업무 외 시간 공부는 많이 손을 놓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글또 8기의 모집 기간이 되었고 잠시 나태했던 삶을 마무리 짓고 글또 7기에서 이루지 못했던, 글을 쓰는 취미를 가지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다시 글또 8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글또 8기 모집
글또의 운영자이신 변성윤님께서 8기에는 특이하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form 을 사전에 공유 주셔서 해당 form 을 등록한 뒤에 신청기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알림을 받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글또 7기의 slack 채널에서 글또 8기 모집 내용을 공유해주셔서 놓치지 않고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또 8기 알림 도착 (메일)
글또 8기 모집 시작 (Slack)
저는 글또 7기도 참여했었기 때문에 글또 8기의 신청 때는 7기에서 아쉬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게 되었습니다. 글또 7기의 마무리를 회고글로 진행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아쉬웠던 점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아쉬웠던 점은 네트워킹을 잘 하지 못했다! 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지정된 커피챗 1회 이외에는 따로 참여한 오프라인 모임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글또 8기에는 4회의 커피챗이 필수로 예정되어 있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글또가 끝난 뒤에도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아쉬웠던 점은 피드백을 잘 하지 못했다! 입니다. 글또 8기 모집 때는 저와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이 많았는지… 피드백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저는 이 소식을 글또 8기를 지원하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전에 다른 분들의 글도 정리하면서 읽는 방안으로 피드백 프로세스를 개선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쉬워서 피드백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고 기타 내용에 적어서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 번째 아쉬웠던 점은, 제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글 쓰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되지 못했다! 입니다. 저번 글또 7기 마무리 회고 때, 이 목표는 간단히 이루어질 목표는 아닌 것 같으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정도로 마무리했었는데, 연말에 여행 가서 글을 작성을 한 것 이외에는 딱히 취미로 작성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글또 8기에 참여하는게 제가 글 쓰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쉬운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목표 설정을 마치고 제출! 을 하고 합격을 기대하고 업무로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글또 8기 시작과 다짐
그렇게 시간이 지나, 글또에 지원한 것도 까먹었을 때 즈음 글또 합격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내심 지원할 때 “떨어지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이전 기수 활동자들을 모두 다음기수로 합격시켜 준 것 같더라구요.
글또 합격!
8기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작성글 제출 방식이었습니다. 기존에는 글 작성자가 본인이 속한 슬랙 채널에 링크와 함께 글 제출을 올리고, 제출 이모지를 누르는 형태였는데 간혹 글 작성 및 제출을 모두 했는데 이모지를 까먹어서 예치금이 차감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슬랙에 글을 올리는 것과 제출 완료가 완벽하게 동치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슈인 것으로 보셨는지, 이번에는 또봇 이라는 슬랙 봇을 만드셔서 해당 봇의 명령어를 통해 제출하게 되는 형태였습니다. 다만, 또봇도 인간이 만든 코드덩어리인 것을 의식하셔서인지 글또 운영진 분이 아직은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있지는 않은 뉘앙스(?)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개선이 확실히 보이는 운영 및 프로세스에 운영진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봅니다!
글또 8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저는 글을 쓰는 취미를 가지기 위해서 이번 글또 8기에는 다음과 같은 법칙을 한 번 세워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1.
새로운 2주가 시작되면 2일 동안 다음 글 주제를 정합니다.
2.
그 주의 남은 5일 동안 다음 글 작성을 위한 공부를 합니다.
3.
다음 주의 6일 동안 다음 글을 작성합니다.
이를 256 법칙으로 부르고 싶은데요 (실은 인게 굉장히 마음에 듭…읍읍), 총 13일의 일정을 설정했고 마지막 하루를 여유롭게 남겨두어 예상치 못한 일정에 대비하여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기존 7기를 하면서 시간에 쫓겨 글을 제출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계획적으로 해결하고자 해보았습니다.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256 법칙의 계획 또한 마감일처럼 스트레스나 압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존처럼 많은 일을 적은 시간에 해내는 것보다는 시간을 넓게 분해하여 압박이나 스트레스 또한 분산해서 받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유를 가지면서 일하는 것과 비슷한 스탠스로 말입니다!
또, 글또와는 별개로, 제가 최근에 느낀 해보고 싶은 목표가 하나 생겼는데요!
TEXTure (Computer Vision Channel of Reddit)
Protogen Recipe (Stable Diffusion Channel of Reddit)
주변의 연구자분들이 생각보다 Reddit 이나 Twitter 에서 최신 연구 트렌드나 공유되는 팁들을 많이 팔로업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짤막한 글로 일주일에 한 번 이런 것도 있다! 정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 올려둔 것처럼 생각보다 흥미롭고 도움이 많이 되는 자료들이 활발히 공유되는 것 같아서, 설치는 해두고 종종 보는데, 아직 재밌다고 막- 찾아보고 들여다보진 못하고 있어서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글이 살짝 두서가 없었는데, 글또 8기를 시작하면서 7기 마무리와 8기 지원을 회상하기도 하고, 8기를 준비하면서의 마음가짐도 생각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글또 7기 때는 다짐글을 따로 적지는 않았었는데요, 이번에는 다짐글을 적어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앞으로 6개월동안의 글또 활동도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